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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알려진 잘못된 건강 상식 중 하나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여드름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며, 여드름과 기름진 음식은 별로 관련이 없다. 오히려 정제당과 가공된 탄수화물이 여드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므로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보다는 정제당과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좋은균 연구소 김석진 소장은 유튜브 채널 '좋은균 연구소'를 통해 여드름이 특히 세균과 관련된 피부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여드름을 일으키는 주요 박테리아는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로, 이는 원래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로 불렸으나 최근 분류 체계가 바뀌면서 이름이 변경됐다. 이 균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균이 아닌, 본래 인간 몸에 살고 있는 상주균이다.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는 산소를 싫어하고 지방을 좋아하며, 피지선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들을 영양분으로 사용한다. 사춘기 때 호르몬 변화로 피지가 더 많이 생성되고 모공이 막히면 이 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여드름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유리 지방산이 생성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으로 인해 모공이 더 심하게 막혀 여드름이 악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