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
- rbhqli
- 조회 수 1176
- 2024.03.30. 15:32
우선 "체급"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PC쪽 잘 아시나요? 몇년 전에 인텔 카비레이크와 AMD 서밋릿지가 나와서 비교할 때가 있었죠. 인텔은 최대 4코어일 때 AMD쪽은 8코어까지 나와서 코어 수가 훨씬 많았죠.
그럼에도 당시에는 8코어인 라이젠 7과 4코어인 i7을 비교했지, 4코어인 라이젠 3를 i7에 비교하진 않았죠.
당시 상황처럼, "체급"이라고 하면 제조사가 정한 포지션과 가격을 가지고 비교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비교는 단순히 같은 4코어니까 라이젠 3 1200이랑 i7 7700K를 같은 체급이라고 묶고, 7700K가 성능으로 이기니까 인텔이 우위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욱 적절한 비교죠. 우선 말씀하신 아키텍쳐 차이의 경우 현재도 여전히 존재하죠. 코어 1개씩만 떼서 비교하면 애플쪽이 규모가 훨씬 크고, 동클럭 기준으로 전기를 더 먹는 대신 성능도 더 좋으니까요.
서로 방향성이 다르니까 단순히 같은 P코어라고 갯수로 세서 비교하기 부적절하죠. 또 그렇기에 퀄컴쪽은 12개씩 넣었는데, 애플은 M칩 베이스에 P코어를 4개만 넣은거죠.
그리고 지금 데탑 PC도 "우연히" 같은 체급 CPU의 P코어 갯수가 같아진거지, P코어 수가 같아서 같은 체급이라고 보는게 아닙니다.
예시로 당장 노트북 쪽으로만 와도 U9 185H는 P코어 6개인데 P코어 8개인 R9 8945HS랑 경쟁하고 있죠. 또 U5 125H는 P코어 4개인데 P코어 6개인 R5 8640HS와 경쟁하고 있고요. "체급"은 제조사가 정한 포지션하고 가격대로 비교하는게 맞습니다.
4개 6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시지, 꼭 2개 차이만 그런다는게 아닙니다. 너무 지엽적으로만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럼 U 라인업으로 와서, U7 165U는 P코어 2개인데 R7 8840U는 P코어 8개입니다. 4배나 차이나는데도 인텔이든 AMD든 서로 동급으로 치고 비교되죠. M3랑 X Elite는 겨우 3배 차이인데 안될 이유가 있나요?
어느 회사의 어느 제품도 4개와 12개짜리를 동일 체급으로 비견한 곳은 없다고 하셨는데, 애플과 퀄컴 양사도 같은 체급으로 보고 있고 인텔이나 AMD도 자사 제품과 비교할 때 간접적으로 언급하고있죠.
코어 수 보단 최종적인 결과물인 AP를 기준으로 제조사가 포지셔닝한 가격이나 성능 같은 것으로 비교하는게 적절합니다.
퀄컴이 GPU에선 고전한다기보단 그냥 이번 세대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것이라고 보는게 맞죠. 퀄컴의 첫 누비아 기반 AP인 만큼 CPU쪽에 집중했으니까요.
X Elite의 GPU는 8 Gen 2의 GPU와 거의 동일하고, 클럭만 더 높힌 정도입니다. 코어수도 같고, 8 Gen 3에서 적용된 개선점들도 적용이 안되었다고 하더라고요. GPU로만 비교하면 M칩 대비 체급이 좀 밀리는거죠.
다만 GPU는 저정도면 내장그래픽의 용도로는 충분한 성능이고, 또 정 고성능이 필요한 경우에 외장그래픽을 탑재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