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액티브2의 출시는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 S.C
- 조회 수 490
- 2019.09.21. 13:29
삼성 스마트워치는 대대로 3~4분기에 공개가 되고 출시가 됩니다.
15년에 기어S2
16년에 기어S3
17년에 기어 스포츠 (한해 쉬어가는 느낌)
18년에 갤럭시 워치
하지만 19년 1분기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라는 변종 기종이 등장하면서 판이 다 깨졌습니다.
핵심 아이덴티티였던 휠도 없고, 여태까지 없던 소형 사이즈로 새로운 소비자층에 접근하는 느낌이었고,
그 결과는 성공이었을겁니다. 아마 18년에 출시한 갤럭시 워치 시리즈보다 훨씬 더 잘팔렸겠죠.
그래서 후술할 통수를 감행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아 그럼 가을엔 워치 2 나오겠네' 라고 다들 생각했고,
출시 사이클 상으로도 정규 후속작이 출시 될 시기입니다.
하지만 왠걸요. 액티브2가 나왔습니다. 이건 삼성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온 유저들에게 빅통수일뿐입니다.
1. 불과 반년만에 후속작이 나와서 통수맞은 액티브 1
이게 가장 결정적입니다. 반년만에 모든방면에서 좋아진 신모델이 나오면, 이걸 누가 안심하고 살까요?
내년 3월에 액티브3가 나와서 또 반년만에 통수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밖에 들지 않습니다.
2. 정규 라인업 제품이 도태될까 하는 불안함
적어도 기어때부터, 워치로 갈아탔거나 기어를 계속 쓰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전통적인 시계의 형상, 물리적인 베젤링 등. 특히 '진짜 시계같다' 는게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이 중 (저도 포함입니다만) 기어S3 클래식의 디자인이 워치보다 훨씬 우세해서
강제로 기기변경을 하지도 못하는 사례도 꽤 있습니다. 원래는 올해 나왔어야 할 워치 2가 나오지 않음으로써
또 강제 존버라는 트리를 타게됩니다. 여기서 결국 액티브2로 넘어간 분들도 많을겁니다.
올해 있던건 워치 컨퍼런스에서 '전통적인 휠을 탑재한 모델과, 휠이 없는 액티브 모델의 이원화' 라는 말이 나왔는데,
글쎄요. 한해동안 베젤링 없는 신제품만 내는걸 보니 딱히 믿기지는 않습니다.
삼성씩이나 되는 곳에서 이렇게 서둘러서 후속작을 내는 모습도 의아하고,
기존 유저층에 대해선 아무런 고려조차 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이 큽니다.
뭐 배려차원에서 가상 베젤링이라도 넣어줬다고 하면 인정은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터페이스는 휠을 기준으로 잡혀있는데 그 휠이 없어서 언밸런스하다는 액티브1의 평가가 많이 신경쓰였겠죠.
결국 내년에도 통수맞을까봐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결과만 낳아버린겁니다. 이러면 누가 신제품 삽니까...
믿고 제품을 꾸준히 사 주는 층을 정말 한번이라도 생각은 해 본건지 모르겠습니다.
엄연히 파생작인 액티브 라인업이 정규 시리즈인 워치보다 더 비싸진 상황을 보면
나올지 말지도 모르는 워치 2의 가격이 얼마나 폭등할 지는 눈에 선합니다.
모델 파트넘버가 달라서 워치 액티브 2는 따지고보면 갤럭시 워치의 후속작이 맞긴 하지만...
외관과 내부와 기기를 보면 빼도 박도 못하는 워치 액티브 후속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