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저는 요즘 보면 잡스가 플래시 인터뷰 했던게 생각나요
- 1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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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8. 00:42
토크 진행자가 왜 플래시를 아이패드에서 빼버렸냐고 어도비랑 싸우고싶냐고 계속 질문하자 잡스가 이런말을 합니다. (기억에 의존한거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부품이 아닌 제품을 만들고, 제품은 그 단면들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상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가능한 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고, 이를 위해서 굉장히 신중하게 뺄 것과 넣을 것을 선택한다. 이 선택에 몇 달이나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플래시는 좋은 기술이지만 낡았고 지나치게 비대하다. 우리는 어도비에게 모바일에서 감당할 수 있는 플래시를 개발하면 아이패드에도 플래시를 넣겠다고 했고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제품 전체의 균형을 위해 플래시를 뺐다.
이건 트레이드고 우리는 제품을 더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판단들이 모여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우리에게 이런 판단을 내려서 최고의 상태를 가진 제품을 만들라고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판단하지 말고 다 넣으라고 돈을 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최대한 고민해서 어떤 게 필요하고 어떤 건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할지를 잘 판단하라고 소비자들이 돈을 내는 것이다.
우리가 웹에서 플래시를 내리라고 강요한 게 아니다. 다만 우리 생각에는 아이패드의 전체 경험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플래시가 빠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판단이 마음에 안 들면 아이패드를 안 사면 된다.
요즘 많이 생각나는 인터뷰입니다 ㅎㅎ
꼬우면 사지 말라는 마인드 자체는 유구한 역사인데
오너가 달라서 그런가 뉘앙스도 묘하게 다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