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요새 애플에선 아이폰이 젤 쩌리같네요
- lalopp
- 조회 수 848
- 2020.11.18. 01:10
물론 판매량이나 위상말고 기기적인 매력이나 애플생태계 lock-in효과 측면에서요 ㅎㅎ
안드vs아이폰은 취향차이지만 많은 부분이 안드가 앞선다고 말할수 있는 상황인 반면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는 경쟁제품대비 독보적인 측면들이 돋보여 훨씬 매력적이고 잠금효과가 큰것 같습니다
맥북도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기존의 os뿐만이아닌 하드웨어적으로도 강한 유인요소가 될 것 같고요
물론 아이폰은 이쁘고 스마트폰인 이상
애플생태계로 들어가는 입구 혹은 마침표라는 측면에서 비중이 어마합니다만
이제 기기적으로는 애플 제품중 제일 덜 관심이 가네요
걍 올해는 디자인이 어떠냐가 가장 궁금합니다 ㅎㅎ
근데 lock-in효과는 생태계로 갇히게 되는 요인을 얘기아니라 생태계에서 나가지못하는 요인을 얘기하는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요새 에어팟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가있으니까 안드로이드 살수있는데 억지로 아이폰을 산다는 느낌이 강하지 아이폰을 샀으니까 버즈 갤탭 갤워치 놔두고 억지로 애플제품들을 샀다는 느낌은 전혀없네요.
물론 아이폰이 애플생태계 처음으로 들어갈때 제일 중요한 역할인건 맞지만요. 그렇게 아이폰으로인해 에어팟 애플워치등을 사지만 생태계 벗어나려할때는 반대로 아이폰이아니라 주변기기때문에 못벗어난다는 의미였습니다 ㅎㅎ
분명 맥북 패드 워치 에어팟 같은 주변기기가 있으면 말씀하신대로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우리 미코인들처럼 생태계 연동성을 잘 활용하는 GEEK한 성향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애플 유저들은 아이폰-에어팟 조합에서 생태계 확장을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아이폰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 요소(트렌디한 디자인, 셀카가 잘찍힌다고 믿는 카메라, 애플 유저 간 아이메시지 사용 등)가 견고한 LOCK-in 효과를 가져옵니다. 우리같은 GEEK 입장에서야 지루한 폼팩터, 초기 QC 같은게 눈에 들어오지, 일반적인 아이폰 유저들은 그냥 '아이폰이기 때문에' 다른 대안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쓰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아이폰 광고에서 짜잘한 기능 설명이나 성능, 강력한 생태계 연동성 같은 것들을 거의 강조하지 않고 실제 사용 예시나 단순 디자인만을 보여줍니다.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애플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겠지만 제 주변에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 중에서 저같은 GEEK 성향인 1명을 제외하면 아이폰-에어팟 조합 정도로만 애플 제품을 몇년째 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주변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LOCK-IN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테지만, 아이폰 하나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충분한 LOCK-IN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죠.
우리같은 GEEK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아이폰 유저들의 반응이 이해 안갈 수 있어요. GEEK들이야 생태계 연동성이나 특정 기능, 스펙 같은 것을 분석해가며 기기구매를 선택하기 마련이지만, 일반인들은 그런 것보다는 힙한것, 유행하는 것에 편승하기 마련이니까요.
다들 허구한날 아이폰이 이래서 저래서 불편하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다음 폰은 뭐살거냐고 물어보면 아이폰 사겠다고 하니....
삼성페이니 통화녹음이니 좋아보인다고는 해도 그래서 갤럭시로 넘어올래?하면 고개를 가로저어요.ㅎㅎ
부품스펙적으로는 맞는데 오히려 브랜드나 내실적으로는 탄탄해져가는거 같습니다.
이번에 디자인 하나 바꿨다고 난리느 모습 보면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