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폰 짧게 사용해본 후기
- 슈피리어
- 조회 수 613
- 2020.11.20. 11:56
일단 색상 제 취향입니다. 그리고 너무 이뻐요 전체적으로.
테두리 마감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감동적이었지만
유심 트레이 무게감보고 진짜 미친놈들인줄 알았습니다.
굳이 이걸 무겁게 만들어서 안그래도 무거운 폰 무게를 더
늘렸어야되나 싶다가도 그 무게감이 자아내는 고급스러움은 참
만족스럽더라구요. 이렇게 세세한 부분에서 묻어나는
견고함이 결국엔 기기의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이 돌아온 깻잎통 디자인과 플랫 스크린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완전 플랫 스크린은
애플이든 삼성이든 근 5년간 플래그십에서 보여준적이 없어서
반갑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전부 단점인데요, 일반 모델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나 맥스 모델쯤 되면 완전히
직각으로 깎여 떨어지는 이 깻잎통 테두리가 파지시 상당히
거슬립니다. 가뜩이나 이렇게 부담스러운데 무겁기까지 하니
체감상 노트20U보다 한참 크고 무거운 폰을 쓰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노치를 포함한 전면부는 아무리 좋게 봐도 노트20U 대비
한두세대 전의 스마트폰을 쓰는 기분입니다. 노트의 칼베젤과
펀치홀, 엣지디스플레이 조합에 비하면 한없이 둔중하고
답답해 보입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는것같아요. 느껴지는 무게감도 노트쪽이 훨씬 가볍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선 120Hz의 부재도 아쉽고 8년째 우려먹는
라이트닝 케이블은 지긋지긋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플은 환경을 생각해서 충전기를
뺐지만 전 고속충전기를 11프로맥스와 함께 중고로 처분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쿠팡에서 25000원 주고 하나 더 샀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쿠팡맨 일자리를 더 신경써준것같은 배려입니다.
정리하자면 2014년식 롤스로이스 팬텀같은 스마트폰입니다.
크고, 무겁고, 고급스럽고, 클래식하지만 시대착오적이진 않아요.
하지만 크고 무거운만큼 부담스럽고, 시대착오적이진 않더라도
디자인에 있어서 미래지향적이거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것
또한 아닙니다. 그렇다고 진짜 가격이나 브랜드밸류가 스마트폰계의
롤스로이스에 걸맞는다는 뜻이 아닌건 아시죠? ㅎㅎ
카플레이때문에 쓰기야 하겠지만 11시리즈 대비 이렇게
잘팔릴정도로 차별점이 있는가? 는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길게 써보고 올게요.
미니 봤는데 제원수치로는 얇은데도 그놈의 깻잎통 디자인 때문에 두꺼워 보이네요
올해 두께 + 원래 둥근디자인이면 진짜 슬림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