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윈도우 11 간단 후기
- Thomasp5675
- 조회 수 519
- 2021.06.17. 00:10
윈도우 11 깔아서 조금 써본 후기입니다.
1. 터치 스크린
윈도우는 꽤 오랫동안 터치 스크린을 지원해 왔습니다.
윈도우 펜-컴퓨터 3.1부터 윈도우 7까지는 스타일러스 위주였지만요.
그러다 윈도우 8에서 엄청난 도전을 합니다.
터치 위주의 UX로의 전환을 시도했죠.
다만 기존의 레거시 프로그램들을 건드릴수는 없었기에, 분리된 터치 UI를 따로 만들었죠.
그 결과 윈도우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스크톱 유저들은 불편해했고, 터치로 쓰기엔 앱이 없어서 윈도우 태블릿도 망했습니다.
다만 당시 윈도우 8의 터치 UI/UX는 개인적으로 아주 앞서갔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엔 보기 힘들었던 공격적인 제스쳐 도입, 라이브 타일 그리고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터치 앱만 많았다면 최고의 태블릿 OS가 될수 있었을거 같았는데 아쉬웠죠.
윈도우 8의 실패를 경험한 MS는 윈도우 10에서 많이 타협을 합니다.
터치 전용 UI가 아닌 레거시 위에 몇몇 터치 제스쳐 정도를 추가한 선에서 그쳤죠.
윈도우 8의 유려한 제스쳐와 애니메이션은 없어졌고, 그나마 새로 선보인 UWP도 윈도우 8때랑 별반 다를바 없이 망했죠.
결국 이렇게 윈도우는 터치로, 태블릿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OS가 되어 갔습니다.
윈도우 11은 여기서 레거시를 손대는 방식으로 터치 UX를 개선했습니다.
앱 창을 끌때와 확대/축소할때의 이펙트, 새로운 3&4핑거 제스쳐(앱 전환, 데스크탑 전환 등) 등등이 추가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윈도우 8처럼 너무 무리하지도, 10처럼 너무 사리지도 않고 마우스/터치 모두가 만족할 만한 타협점을 찾아 냈어요.
여전히 윈도우 8이나, iPad OS/안드로이드 만큼 미려하진 못하지만, 정식 버전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플루언트 디자인
2017년 공개 이후 진짜 느리게 적용되던 플루언트 디자인이 드디어 시스템 전반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새 아이콘, UI 전반적인 라운딩, 새 애니메이션 등등...
너무 플랫했던 윈도우 10의 기존 디자인에 비해서 훨씬 이뻐졌어요.
게다가 시작, 검색, 작업 보기 그리고 위젯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이펙트도 정말 마음에 들고요.
창 스플릿, 화면 회전 등에 적용된 새 애니메이션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유출된 빌드에선 개별 앱들의 업데이트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3. 총평
윈도우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첫 버전으로서, 아주 잘 해냈다고 느껴집니다.
앞으로 나올 정식 버전에서 안정성을 개선하고, 개별 앱들의 11 대응 업데이트까지 이루어진다면 윈도우 태블릿을 이제 어느정도 추천할 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