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래저래 떡밥이 굴러가니...
- Daileee
- 조회 수 419
- 2021.08.03. 23:43
사용했었던 유저로서 한마디 거들자면
이 친구는 안팔렸다고 해도 이상하고 잘팔렸다고 해도 이상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예뻐졌고 (혹은 고급스러워졌고), 출고가가 비약적으로 낮아진 S시리즈가 디자인 후지고 (혹은 평범하고), 125만원부터 시작했던 전작 대비 안 팔릴 이유가 없어요.
쉽게 말하면 단순 페이퍼 스펙만 따졌을 때는 해당 수치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근데 하나하나 까보면 "얘가 진짜 잘 팔렸다고?" 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어요. 2021년의 플래그쉽이라기엔 민망한 버벅임, 실사용에도 불쾌함을 선사하는 발열, 원가절감, 기본 앱 광고까지 솔직히 플래그쉽 쓰는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총체적 난국이에요...
뭐 킹반인이 원가절감까지 따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도 어느정도 사실이고, 그 원가절감 때문에 출고가가 낮아진 것도 사실이니 그 부분은 넘어갈 수 있어도
발열이랑 퍼포먼스 부분은 누구든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4월달에 S21 구매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뜨겁지 않냐" 라는 거였어요.
그때마다 저는 개뜨거우니 갤럭시를 꼭 사야한다면 차라리 노트20을 사라고 했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맘 편하게 아이폰12 사라고 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한 달 사용 후에 처분했습니다. 이유는 뜨거워서... 버벅여서... 전작 대비 가격이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이 친구가 99만원짜리 플래그쉽의 값어치를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니라서... 불쾌 그 자체였어요.
솔직히 마음 한 켠으로는 반가웠습니다. 더 씨게 망해봐야 경각심이라도 느끼지 않겠어요?
샤오미 중저가 기기에도 강화유리가 들어가는 마당에 플래그쉽에 플라스틱을 쓰질 않나, 램을 다운그레이드 시켜놔서 실사용에 치명적일 정도로 버벅이질 않나, 애플 그렇게 놀려놓고 충전기 쏙 빼질 않나, 기본앱에 양산형 게임 광고를 덕지덕지 붙이질 않나.
누구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겠습니까...
통계가 어쩌니 저쩌니 떠들어도 확실하지 않은 소식일 수 있으니 너무 맹신하진 않습니다만, 좋은 소리를 들을만한 기기는 아니라는 건 확실해요.
그러니 이렇게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영업이익 상반기만 7조가 넘은거봐선
경각심을 가질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