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1, S22 시리즈는 볼때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 소라고동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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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7. 16:11
S21 시리즈는 전작인 S20 시리즈의 괴랄한 디자인과 미쳐버린 가격이 흥행 실패 요소라고 보고 새로운 디자인과 엄청난 가격 인하를 보여주었습니다.
S20 출고가 124만원에서 S21 출고가 99만9천원으로 24만원을 인하했으니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과도한 가격 문제를 해결한 듯 싶었죠.
하지만 저는 이 세 가지가 S21 기본모델의 흥행을 완전히 망쳤다고 봅니다.
1. 후면 플라스틱 마감/ 코인 진동모터
원가절감이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원가절감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면 플라스틱 마감 채택과 코인 진동모터 채택은 대부분의 플래그쉽이 제공하는 고급스러운 마감과 고급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합니다.
유리 후면 마감과 S21+에 들어갔던 사각형 Z축 진동모터만 적용되었어도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제가 S21 기본모델을 거르고 S21+를 구매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삼성파운드리의 삽질
당시에 엑시노스, 스냅 가릴 것 없이 삼파에서 생산된 AP들은 모두 다 불탔었죠.
S21 시리즈에 히트파이프를 넣었다 한들 스로틀링은 줄어들겠지만 AP의 발열은 줄어들지 않아 똑같이 뜨겁고 불쾌한 사용자 경험을 선사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P에서 생성된 열이 뿅 하고 사라지는게 아니니까요
MX사업부 입장에서는 삼성파운드리와 S.LSI에 혐오감을 갖게 한 사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라도 피꺼솟 할 것 같네요
AP만 멀쩡했어도 원가절감 논란 없이 평이하게 흥행했을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워요
S22 시리즈는 S20 시리즈와 S21 시리즈의 처참한 흥행 부진으로 정말 칼을 갈고 나왔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었었다고 생각합니다. AP 만 빼면요....
S22 시리즈는 기존 S21 시리즈에서 지적된 후면 플라스틱/ 싸구려 진동모터/ 발열 이슈 이 세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모든 S22 시리즈에 후면 유리 마감과 X축 리니어 진동모터를 적용함으로써 드디어 플래그쉽 다운 마감을 다시 선사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 가서 S22 만져봤을때의 해방감은 말로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S22 기본 모델은 히트파이프가 없었지만 S22+와 S22 울트라는 히트파이트를 사용함으로써 발열 이슈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긴 했습니다. 또 다시 삼성파운드리의 삽질로 AP가 불타서 참 슬펐지만요....
결국 S23 시리즈에는 전 모델 히트파이프 + TSMC제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무너졌던 갤럭시의 기본기를 회복하고 흥행에 성공하게 되었죠. S21과 S22의 흥행 부진이 삼성전자에 뼈아픈 교훈을 준 것 같습니다. 이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훌륭한 소비자 경험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이라고 봅니다. 엑시노스에 사활을 걸어라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