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잡담: 누비아의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일 것 같습니다.
- Secti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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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6. 09:25
모바일 폼팩터에서는 빅코어보다 리틀코어의 개발이 더 어려운 건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애플처럼 리틀코어의 소비전력고 미들코어의 성능 둘 다를 가지고 있는 건 더 어렵다고 봐야겠죠.
그림은 그 개략적인 모식도를 나타냅니다. 정말 대충 그렸으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특히 이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루머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Gen 4가 Phoenix-L MP2 + Phoenix-M MP6 이라고 하므로,
2세대 누비아 아키텍처 기반 코어인 페가수스(Pegasus) 프로젝트가
일시정지 및 6개월 연기되었다는 루머 및 유출 마케팅 보고서 등의 내용으로 볼 때,
2세대 코어를 8 Gen 4에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합니다.
결국 제 생각에는 8 Gen 4는 1세대 기반 코어를 쓸 것 같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Oryon CPU는 개발된 게 빅코어밖에 없고, 빅코어는 필연적으로
아이들(Idle) 시 유휴소비전력이 (일반적인) 리틀코어 대비 크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Oryon CPU 탑재 SoC가 나온 게 X Elite밖에 없으므로 이걸로 비교하자면,
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CX Gen3 (Microsoft SQ3)는 유휴 소비전력이 4W 가까이 됩니다.
애플 M1 및 M2 시리즈는 0.2~0.3 W 정도이죠.
X Elite는 고성능 코어만 12개이고 리틀코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유휴 소비전력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누비아의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입니다.
Phoenix-M 코어가 애플 리틀코어 수준의 소비전력 범위에서 억제됨과 동시에,
그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 줘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특히 유휴 상태에서는 거의 셧다운에 가까운 수준으로 소비전력을 0.x W 대에서
억제해야 합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페가수스 프로젝트는 일시정지 및 6개월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누비아는 모바일 폼팩터에서 70%는 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렇다고 Phoenix-L과 Arm Cortex-A5xx를 섞어 쓰는 것도 거시기한 게,
이미 커스텀 코어를 도입한 이상 Coherent Interconnect를 완전히 자체 개발해야 합니다.
Arm 레퍼런스 디자인을 쓰는 데 제약이 심하게 걸립니다.
삼성이 몽구스 코어 개발 당시 다른 Arm 코어 등과의 연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Samsung Coherent Interconnect를 개발했던 거와 같은 맥락입니다.
누비아 커스텀이 미들쪽도 아우르는 것 같은데
12 성능코어라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