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가 컨투어 컷을 버린게 아까운 이유 (다이나믹 아일랜드, 인덕션 배치랑 비교해서)
-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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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3. 15:00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컨투어컷이 예쁘다 아니다 같은 단순한 호불호의 영역을 떠나서 갤럭시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로 밀고 나갈 수 있었던 특징을 버린게 안타깝더라구요.
가령 아이폰을 보면요... 저는 사선배치 3구 인덕션 카메라섬을 11 Pro에서 처음에 봤을 때부터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저게 썩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게 예쁘고 말고를 떠나서 저 배치 자체가 아이폰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고 뉴진스 무대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고를 가려도 저 카메라 배치만 보면 딱 "아이폰이구나"를 알 수 있는 특징으로 무난하게 자리잡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유명 연예인들이 단순히 폰을 쓰는 장면만 포착이 되어도 '아이폰 쓰는구나' 하고 인지하게 되고, 셀럽이 스마트폰을 쓰는 것 자체가 광고효과가 나타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죠. 과거의 그 넙대대한 노치나 지금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마찬가지에요. 저게 펀치홀보다 실용적이거나 예쁘다는 생각은 지금도 안듭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저 노치를 보면 "아 아이폰이구나"하게 되죠.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그래서 S23부터 컨투어컷을 버리고 아무 특색 없는 밋밋한 세로배치로 바뀐게 아쉽습니다. 삼성도 이제 갤럭시를 런칭한지 10년이 넘었고, 점차 디자인 아이덴티티 내지는 헤리티지를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픽셀을 보면 카메라 바이저를 아이덴티티로 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갤럭시도 그런 디자인 포인트 하나 쯤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그 포인트를 지금의 모습으로 생각한 것 같네요.
다른 회사들은 다 강력하니 우린 심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