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군대에서 멍청했던썰
- 익명의 미붕이87691821
- 조회 수 318
- 2024.01.07. 20:45
전입후 얼마되지않은 이등병때 부대로 택배시킬 일이있었습니다. 투입전 평가같은게있어 공책이랑 볼펜이필요했거든요.
택배를 시킨지 며칠후 택배사로부터 배달완료문자가왔는데 노동당사로 배달이완료되었다는겁니다.
노동당사가 어디지? 노동당사...노동당사...조선노동당...!!!?
그당시의 저는 정말로 제택배가 북한으로 간줄알았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말이안되는데 하필 어디선가 본글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맥을 주문했는데 북한으로 배송완료되버린 글을 본적이있거든요.
'국내 택배사가 북한으로 어떻게 가냐'등의 정상적 사고회로는 동작할 틈도없이 이미 제 상상의 나래는 폐급열차를타고 군기교육대로 향하고있었습니다.
이등병+후반야근무 등으로 띨빵해져버린 저로선 합리적 판단같은건 기대할수 없었나봐요
휴대폰으로 검색이라도 해봤으면 알았을텐데 당시 시험을 통과하기전까지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는건 암묵적으로 불가능했거든요(문자나 연락등만 확인하는정도)
오자마자 대형 사고를 쳤구나 하면서 괴로워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철원에있는곳이더라구요. 철원이 북한에 점령되었을당시 세워졌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그냥 이렇게 멍청해질수있구나 싶은 기억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
댓글
그러면서 하나 배우는거죠. 덕분에 철원 조선노동당사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