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 정신 질환 장애 더 높아
- BarryWhite
- 조회 수 255
- 2024.06.20. 18:35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2075
최근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올빼미족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7만3888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참가자 중 1만9065명은 아침형 인간, 6844명은 올빼미족, 나머지 4만7979명은 중간형 인간에 해당됐다.
연구 결과,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과 중간형 인간보다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40%가량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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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가 뭔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그렇다고 하네요.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65178124002415
이 논문인 것 같은데요
결론이랑 고찰 읽어보니까, "왜 선호하는 수면 패턴과 관계없이 그냥 늦게 자면 정신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가?"를 설명하려는 내용은 딱 3문장 있었습니다.
그 중 딱 한 문장을 보고 기사를 쓴 것 같아요
향후 연구에서는 늦은 수면 타이밍이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조사해야 합니다. 최근 가설 중 하나는 의사 결정 손상이 심야 시간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며(1), 이는 관찰에 대한 인과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 The mind after midnight: nocturnal wakefulness, behavioral dysregulation, and psychopathology (자정 이후의 마음 : 야행성 각성, 행동 조절 장애 및 정신 병리)
이 기사에서 언급한 논문에는 이게 끝입니다
아무래도 기자가 각주에 달려있는 논문을 보고 "자정 이후의 마음"이라는 용어를 쓴 것 같아요. 아마 네이버 같은 데에 자정 이후의 마음이 뭔지 검색해보고 그걸 갖다가 기사를 쓴 것 같은데요
저 (1) 논문에서 자정 이후의 마음이 뭔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대충 일주기 리듬이 어떻게 신경전달물질 분비랑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 전전두엽이 어쩌고...)
이러한 조건은 기분 저하, 판단력 저하, 충동성이 부적응 행동과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낮에 욕망을 성공적으로 관리해낸 금욕 중인 헤로인 사용자는 밤에 더 큰 갈망과 감소된 저항을 경험할 수 있다. (너무 길어서 중략) 이 과정이 밤마다 반복되면 야간 헤로인 사용의 조건화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논문만 보면 훨씬 합리적이네요
결국 기사에서 언급된 논문이나 거기에 인용된 논문 둘 다에서도 기사에 써 있는 문장은 못 찾았습니다.
자기가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논문을 뒤틀어서 이해하고 그게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면서 또 와전되고... 그러면서 기사에 써 있는 "아침형 인간의 경우 늦게까지 깨어 있을 시 자신이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좋지 않은 결정을 비교적 잘 미룰 수 있다" 같은 요상한 문장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진실은 기자만 알겠지만...
근데 제가 이걸 왜 찾아보고 있죠 뭐에 홀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