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트렌드는 당연히 어느정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feat. LG UX)
- 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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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8. 11:59
아래 글에서 달았던 TMI TMT 덧글인데 덧글로만 남겨두긴 아까워서..
1. 전화패드 외 전체적인 UX/UI 디자인 컨셉의 경우 애플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도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의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패션처럼요. 그래도 저 정도는 충분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트렌드에 맞게 잘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One UI 이 전에는 탭 바가 상단에 있었는데, 내려온 이유는 안드로이드 디자인 컨셉이 하단 탭 바 권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인 것도 있죠. 오히려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디자인이 더 비슷합니다(구글 포토 등). 물론 삼성 독자적인 디자인 컨셉을 내세우면 안 되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는 건 명확합니다. 사실 이렇게 따지자면 윈도우, macOS는 ZEROX..읍읍
2. 사이드 메뉴는 여전히 LG가 할 말이 더 없는게 스타일러스 시리즈가 노트5 때부터 사용한 S 펜 에어 커맨드 UX 갖다 쓴 거죠.
3. 통화, 사진 앨범, 상단바도 1번에서 이야기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니 넘어가겠습니다.
4. 이 부분이 오히려 가장 LG 쉴드 불가능 한 부분이죠. 리스트의 터치 가능한 항목 그룹마다 처리된 R값, 전체적인 색감은 100% 빼다 닮았네요.
5. iMessage와 삼성 메시지 앱을 저렇게 말풍선만 잘라내서 비교하는 건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들지 않나요?
6. 빅스비 홈, iOS 위젯 비교는 억집니다. 개발, 추구하는 컨셉이 조금 바꼈다 뿐이지 홈 화면에서의 저런 요소는 삼성이 훨씬 빨랐습니다.
7. 시간 설정 모듈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가 저렇습니다만.. 스타일만 다릅니다.
8. 앱 이름 확대의 경우 액티비티 타이틀이 축소되어 상단으로 올라가는 건 유사하지만, 추구하는 바는 완전 다르죠 애초에. One UI는 베젤 축소로 인한 화면 길어짐에 따른 사용자들의 상단 영역 터치가 힘듦을 의식해 타이틀 출력 영역을 엄지 손가락까지 닿을 수 있게 넓힌 거고요. iOS의 경우 미적인 이유가 더 강하죠 실제로 써보면? 까고 싶어서 까는 유형이라고 봅니다 이건.
앞에서도 말했지만, 애플은 모바일 OS 생태계 UX, UI 디자인의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애플이 매년 6월, 9월마다 새 트렌드를 이끄는 건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애플이 트렌드 리더이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도 애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my way한다면 오히려 그 회사는 정말 멍청한 경영을 하는 거죠(보고있나 윈도우 폰?).
그래도 삼성은 어느정도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프로젝트 제로 적용된 터치위즈, Samsung experience, One UI까지 자신 만의 아이덴티티를 어느정도 각인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글에서 주장한 대로 애플 iOS를 '고대로' 박았다면 그저 대중들 인식엔 iOS 짜가리로밖에 인식되지 않았겠죠?
LG가 삼성 One UI를 베꼈다고 놀림받는 건, LG UX는 이번도 그렇고, 이전부터 삼성이 큰 변화를 줬을 때, 큰 변화가 있던 부분을 바로 다음 출시작에 따라해서 내놓은 적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에게 홍보 이미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화면인 날씨 위젯이 있네요(이번에 시계 표시 방법도 One UI가 좌측 정렬로 바꾸니 그대로 바꿨더라고요). 그리고 삼성이 iOS의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UX 구성 요소 작은 것까지도 LG는 그대로 많이 따라했습니다(대표적으로 카메라 UX의 모드 스트링 뒤에 쳐진 R 값 적용된 사각형 배경). 아 스퀘어클도 있네요. 그렇다고 LG UX에 특별한 자신들 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었다고 보시나요? 판매량도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전 NO 라고 봅니다.
아, 전 아이폰 6s 씁니다. 참고하세요. (돈이 없어서.. 폰 값 좀 내려라.)
결국 사람이 그냥 보기에 어떻게 느끼나에 따라 다르는데 지금 LG 신UI의 반응을 보면 생각보다 독창적하고는 거리가 먼거같긴 합니다
애초에 규모자체를 줄여놔서 독창적인 UI도 기대가 안되긴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엘지가 자기네들의 색깔을 제대로 못녹아낸거 같긴합니다
결국 룩앤필 문제이긴한데....이게 생각보다 이런 논쟁에서 좀 크게 작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