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못주의) 최근 개봉작들 간단 후기
- 기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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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6. 20:00
제임스 그레이 감독작은 2년 전 잃어버린 도시 Z만 봤었는데 그냥저냥 볼만했습니다.
애드 아스트라의 경우에는 장르가 SF이고 어둠의 심연과 닮았다기에 더욱 기대가 되어 봤지만 SF 장르보다는 드라마에 더 치중된 영화였습니다. 예고편에선 SF에 가깝게 홍보를 해서 어떻게 보면 사기당한 느낌..
영상미는 정말 훌륭하고 브래드 피트와 토미 리 존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SF만 놓고 보면 약간 실망할 수 있겠지만 화성이나 달 추격전은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 로이를 중심으로 다루어서 영화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2시간 동안 은근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고편에만 나온 장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리브 타일러의 경우엔 정말 비중이 많이 줄은 거 같고 화성 장면도 많이 잘려서 영화 자체가 많이 잔잔하기도 했지만 예고편에만 나온 장면들이 많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비틀즈 음악이란 치트키를 가지고 있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음악 영화라기 보다는 로맨스 영화가 더 맞는듯 합니다. 비틀즈 음악들이 나오지만 비중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초점은 두 남녀에 맞추어져 있어서 비틀즈 음악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을 좀 했습니다. 그래도 노래를 잘 불러서 귀는 호강합니다.
모분의 등장이 은근 짠하기도 했으나 결말 부분은 흔한 클리셰 부류의 결말이라 실망이 가장 컸네요.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으나 기대는 크게 안하는 게 좋습니다.
예스터데이도 마찬가지로 삭제된 장면이 있습니다. 배우 한명이 아예 통편집을 당했는데 그래서 스토리가 더 간결해진듯 합니다.
북미보다 2달 가량 연기되어서 개봉하기만을 기다렸는데 9월에 본 영화들 중에선 애드 아스트라와 함께 만족스럽습니다. 상영 시간이 2시간 41분이나 되다보니 지루할 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다 좋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화제를 모을만큼 올해 역대급 캐스팅 영화이기도 한데 레오와 피트를 제외하면 다른 배우들의 비중이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샤론 테이트나 찰스 맨슨, 로만 폴란스키가 등장하기에 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꺼무위키에서도 히피문화와 찰스 맨슨에 대해선 알고가야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저도 사전에 찾아보고 봐서 이해가 많이 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저 장면이 뭔데? 왜 나온건데?'라는 부분이 있어 여기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타짜도 봤지만 이건 쓰레기니까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