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모토로라 관련해서 다시 한 번 글 써봅니다
- 멜로엘로
- 조회 수 944
- 2019.11.15. 14:43
아침에 모토로라 떡밥을 이어가고 있길래
커피마시면서 핸드폰으로 썼던 글이 있는데
점심 먹으면서 댓글이 있어서 확인했더니 상당히 공격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까 제 글 또한 공격적이었구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무엇보다 핸드폰으로 그냥 적어서 그런지
왜 이번 모토로라가 '대중성'이 없고
그냥 블랙베리처럼 추억팔이용으로 없어질지에 대한 주장을 제대로 제가 전달하지 못했더라구요
그거와 관련해서 생각을 좀 정리하고 다시 써봅니다.
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재질이 싸구려틱 하다
2018년 2019년 핸드폰의 재질은 빤짝빤짝 하고 광택나는 유리재질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모토로라는 이도 저도 아닌 1500달러짜리 치고 그냥 중국제 장난감 같다는 인상이 바로 났습니다.
뭐 디자인의 경우 개인의 영역이기도 하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2. 의심스러운 내구성
제가 GIF 따온 움짤인데요
밑에를 주목해주세요
턱베젤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나요 ?
갤폴드도 작은 먼지 하나 때문에 디스플레이 전체가 작동이 안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과연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방식이 얼마나 내구성이 좋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또, 사진에서는 잘 보이진 않는데
영상에서는 사이드에 틈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스크린을 접었다 폈다하는 구조인데 빌드 퀄리티 또한 그리 좋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과연 유용한가 ?
이미 우리는 6.2인치 짜리 폰들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있죠.
근데 이미 주머니에 잘 들어가는 상황에서 6.2인치를 굳이 접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접을수 있다면 더 큰 화면, 8인치에 가까운 화면을 접어서
on the go 형식으로 어디에서든 태블릿을 주머니에 가볍게 넣고 다니는 방식이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설득력이 있게 다가오기도하구요.
또, 앱들의 연결성 입니다.
아시다시피 갤폴드는 구글맵을 접었다 폈을 때 대화면으로 맵을 볼 수 있는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 레이저의 2인치에서 6인치로 넘어가는 앱들의 연결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mkbhd의 핸즈온 리뷰를 보면 연결성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구요, 그나마 구글 어시스턴트 정도나 지원해주는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핸드폰이 기본적인 일만 잘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팩에 많이 구애받지는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달러
710 스냅, 6기가램, 2700따리 배터리, ois 없고, 무선충전 안되고, 헤드폰잭 없고,
경쟁사들과 비교해서(갤럭시 아이폰 구글) 카메라는 여전히 많이 뒤져있고
라는 값어치가 과연 어울린가 하는 의문입니다.
이 글 전에 적었던 글에서는 제가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들의 디테일을 빼고
그냥 블랙베리가 실패한 전철을 밟을 것이다
대중화는 실패할 것이다 라고 적어서
몇몇분들의 화를 돋군거 같은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모토로라 레이저 방식의 FOLD 방식이 유용할 것 같다는 의견 있으시면
왜 그런지 이유도 적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도저히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뭐 그냥 혼자 할말 있으면 트위터가서 혼자 지껄여라 등의
원색적인 비난 말구요, 건강한 의견방식의 토론이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아니죠 삼성이 레이저 같은 타입의 폰을 내는건 예상가능했습니다.
폴더블의 경우에는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실험단계인거죠.
삼성이 실험단계인 경우에 2010년 부터 얼마나 많은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는지 아시나요?
심지어 블랙배리처럼 하드웨어 키를 달고 나온 제품도 있었고 빔프로잭터를 카메라 뒷판을 대용으로 해서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레이저의 같은 폴더블은 말 그대로 '실험 단계'입니다.
5.8인치의 s10e가 150g 입니다. 반면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6.2인치에 200g입니다
클렘쉘 방식, 이게 과연 실용성이 더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대중화는 되기 어려울거 같네요.
이득이 없어요
접었다 폈을때의 연속성은 글쎄요, 갤럭시폴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영역을 오고가는 것이라면 모토롤라는 접는 감성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연속성에서 폴드보다 앞서갈수는 없는게 컨셉으로도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전면의 저 작은 화면으로 할수있는게 뭐 얼마나 될까싶어요. (모토롤라가 접-폈에서 버벅이는걸 떠나서 폼팩터의 연속성)
갤럭시폴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경계를 넘나드는 놈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토롤라는 그 경계를 오고가는 제품이 아니죠. 전 두 방식을 두고 뭐가 더 좋냐고 논쟁하는 이유에 대해서조차 사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 둘의 영역은 교차점은 있지만 지향점은 달라보이는데 말이죠.
모토롤라의 razr 라는 이름 하나때문에 향수병에 미친 사람들이 만든 정신나간 제품으로 비추어지는 모습이 간혹보여 안타깝습니다. 이런 폼팩터는 삼성에서도 곧 나올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꺼예요. 절대부피가 같을지언정 휴대할때의 크기가 달라진다는건 분명한 장점이니까요. '와씨 아이패드미니랑 화면 거의 비슷한데 주머니에 들어가네??' 가 폴드의 장점이듯이요.
모토롤라는 과거 자사에게 영광을 안겨주던 그 razr 폰을 다시 재등장시켜 향수병을 가진 이들에게 이를 매력으로 어필하려는 전략도 당연 있을거고 부인할 순 없어요. 당장 구 razr의 컨셉을 개발자모드에서 그대로 화면에 쓸수있다는것만 봐도 그렇죠. 하지만 폼팩터 자체로만 두고 보면, 쓸데없는 도전이 아닌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수 밖에없는 폼팩터입니다.
셔츠포켓이나 양복포켓에 들어가는 건
뇌피셜로 제 생각에 서양인들은 50%이상은 아니지만, 많이 할거 같습니다.
얘네는 무게 생각 별로 안하는거 같아요.. 190g이상만되도 전 무거운데
아이폰 무게 단점 언급은 생각보다 안하는거 보면..
글고 저도 많이 못팔리고 후속작이나 사후지원이 미미해서 좀 끊길거라고 봅니다만
이런 형태를 출시함으로써 모토로라(라 쓰고 BOE른 기업들의 자극제, 소비자들의 관심과 폴더플 폼팩터에 대한 추가정보 획득 등
이런 점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실용성 부문에서는 더욱 컴팩트해지니 바지포켓, 정장포켓, 감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고
메인폰 보다는 세컨폰 쓰시는 분들에게 어느정도 니즈를 불러올만한 폼팩터라고 생각해요.
분명한건 삼성도 이쪽을 개발해서 투트랙 썰로 흘러가니까
삼성도 클렘셸 방식이 우리가 모르는 니즈가 분명 있고,
가망없는 시장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은거라고 생각합니다.
sd710이 10나노 저전력 저발열이고 해상도 또한 외부액정, 내부액정이 작아서
배터리가 855 탑재하는거보다 오래갈테니 뭐 초기제품+모토로라 현재 상황치곤 이해가 갑니다.
(근데 화면켜짐 4시간 내외 봅니다)
물론!! 가격이 최대오점이라 봅니다. 최대 999-1099로 나왔어야 할거 같아요
esim전용인것도 조금은 아쉽구요.
저도 태블릿형태를 접는게 더 나은데, 이번꺼 비교적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단 가격빼고;)
제반 상황이 어찌됬던, 이런거 출시하는거 자체가 일단 시장에 여러 자극을 주는 꼴이니
과거 슬라이드폰 등장 이후에도 바, 폴더형이 공존한거처럼
클렘셸 방식도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태블릿 방식과는 또 다른 폴더블 시장으로 공존하길 기원하는 마음이네요.
확실한건 둘은 니즈(지향점)가 다르다는거니
작성자님께서 조금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삼성도 투트랙한다니..
제일 중요한건 사후지원과 시장반응이겠죠. 모토로라 상태가 안좋아서 도태되기 매우 쉽다는 데에 적극 동의합니다.
들어갔다가 나오는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만든겁니다. 날카롭게 접히는 부분 있으면 내구도 떨어져요.
인포그래픽 같은거 보면 둥글게 말려서 보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