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FR그래프만으로는 소리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걸 제대로 느낀게
- 기븐
- 조회 수 883
- 2019.11.26. 13:10
10년넘게 이어폰만 쓰다가 헤드폰 입문하려고 hd600, dt880 등등 레퍼급들이랑 포칼클리어 t1 같은 고가형 헤드폰들 쭉 청음하고 나서부터였네요
이것들 단순히 (옛날 타겟 기준이지만) FR만 보면 소리가 알포보다 못하다거나 암튼 뭐 그렇거든요?
특히 뭐 HD600이 포칼클리어보다 더 좋게 보이는등...
근데 실제로 들어보면 걍 천지차이납니다
일단 이어폰이랑 아예 비교자체가 안되는걸 깨달은게 알포같은거 비교해보면 뭔 모기 앵앵거리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질정도로 소리의 풍만감 등이 확 차이나고
HD600이랑 포칼클리어? 후자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이게 그래프로는 전혀 안보이는건데 클리어는 각 악기가 완전히 눈에 잡히는것처럼, 자기 머리를 중심으로 음악이 쫙 펼쳐지듯이 들립니다. 눈앞에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듣는것만으로 즐거워서 실실 웃음이 나올 정도구요
(fr그래프 비슷하게 보이는 이어폰으로는 전혀 이렇게 안들리고 헤드폰도 이런거 별로 없는거같네요)
플라시보인가 싶어서 다른거랑도 쭉 들어봤는데... AKG 플래그쉽인 k812였나 이거랑 젠하이저 플래그십인 hd820 같은건 소리가 아주 이상하게 들리는걸 봐서 가격에 따른 흘라시보는 아닌거같구요
베이어 T1 같은것도 hd600보다 훨씬 준수하게 들리던데 fr그래프로는 별 차이가 없죠
아무튼 뭐 그런걸 듣고 나니 이어폰으로는 뭐 알포 할아버지를 들고온다 한들 hd600조차도 한참 못미치는 음악경험을 들려주는지라(해상도만 빼고..) 그 후로는 이어폰은 그냥 대충 쓰기로 했구요
포칼 클리어를 사려다가 제 환경상 오픈형은 바깥소음땜에 제대로 된 감상이 안된다는걸 깨닫고 밀폐형중에 뭐 괜찮은게 없나 가끔 알아보고 있네요
(현재는 1am2 쓰고 있는데 꽤 좋습니다. 이것도 소리로만 따지면 고음이 너무 많다는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알포보다 훨씬 낫게 들리구요)
이어폰과 헤드폰은 비교 자체가 성립이 안 돼요.
젠하이저고 포칼이고 뭐가 와도 헤드폰으로는 스피커 못 이기는 것처럼요. 소리 전달법 자체가 다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