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배민이 무릎 꿇었습니다.
- 맵찔맵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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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0. 15:43
스크린샷은 잘 안보여서 아래 텍스트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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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주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 배달의민족을 이용해주시는 이용자 여러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입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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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치인, 정당들이 극딜하니
결국 열흘만에 무릎 꿇었네욥...
애초에 배민이 국내에서 열심히 커온 스타트업이 아니었으면 이번 배민 요기요 합병을 신청이나 해볼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CJ 헬로비전과 U+ 사업부 합병만 해도 시장점유율 고작 15%가 1위인 혼파망 알뜰폰 시장에서도 어쨌든 합병으로 올라간 점유율을 견제하기위해 "조건부 합병"이라는 키워드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합병후 점유율 98%가 예상되는 기업의 합병? 배민이 스타트업이었고 스타트업에 매우 친화적인 이번정권 기조가 아니었으면 합병 시도도 못했을겁니다.
그걸 기어이 합병해놓고 "잘좀봐주십쇼!" 해도 모자른 마당에 이미지를 한순간에 개박살냈으니... 아마 합병승인은 절대 안날겁니다.
저는 솔직히 중립 기어 박고 보던 문제인데 이렇게 되었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