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영혼수선공 명장면.jpg
- BarryWhite
- 조회 수 419
- 2020.05.29. 15:49
요새 되는 일도 없고 마음도 복잡한데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 이시준.
결국, 치매 걸린 아버지가 있는 요양병원에 찾아간다.
오늘도 아들 시준을 알아보지 못한 아버지는, 자기 10살 짜리 아들에게 줄 거라면서 종이 비행기를 접어달라고 시준에게 부탁하고.
시준은 잠시 생각하다 한 마디 하곤 종이 비행기를 접기 시작.
"제가 오늘 무슨 얘기를 해도, 다 잊어버리시겠네요."
"어떻게 이렇게 잘 접어요?(신남)"
"아버지한테 배웠어요."
"아, 그렇구나~"
"제가 배 거북이 토끼 다 접어드릴게요. 대신 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
"그래요.(신남)"
"제가요. *전이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치료하는 환자한테."
*보통 환자가 중요한 사람에게 품었던 감정을 치료 중인 의사에게도 갖게 되는 것. 지금은 의사인 시준이 환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상황.
"아이고 어떻게 해~ 하하핳"
"무슨 소린지 알고 웃는 거에요?"
"전어 됐다면서요 전어. 하핳. 그래서요?"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애써 부정했거든요. 똑같은 일 반복하기 싫어서."
"다신 안보려고도 했어요. 애써 피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결국 여기까지, 여기까지 운명처럼 와버렸네요."
"햐~ 진짜 잘 접는다. 햐!"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쭉 달릴까요."
"아님 방향을 틀까요."
"인생 짧아요. 그냥 가요."
"돌아가지 마요. 인생은 직진!"
"그렇죠?"
"야 우리 아들 놈도 금방 크겠지. 쭉!"
"그럼요."
"아들이 커서, 막..."
"아버지한테 이 종이접기 해줄 날 올거에요."
"히야!(기대)"
ㅠㅠ
영상으로 보길 추천합니다.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지 저도 저런 날이 올까 싶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