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스포) 잭스나이더 저스티스 리그 후기
- 흡혈귀왕
- 조회 수 163
- 2021.03.20. 23:54
저는 일단 조스웨던판 저스티스 리그를
직접 보진 않고 유튜브에서 클립들로만 봐고 전체 서사를 글로만 접했습니다.
그뒤 스나이더컷을 보니깐
1. 워너 레알 ㄱㄱㄲ
2. 조스웨던 ㄱㄱㄲ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건 편집을 떠나서 워너랑 조스웨던에게 앵그리죠식 말을 빌려서 한마디 말하자면 "'You fucked it up!"
입니다 정말...
왜 사이보그 배우가 그 난리를 쳤는지 알만하네요....
일단 눈에 띄는게
1. 캐릭터들 서사가 개연성있게 풀렸다.
ㄴ 여기 최고 특혜자는 사이보그 입니다. 조스웨던판만해도 대체 왜나왔냐고 사람들이 극딜했던게 사이보그인데
플래시와 더불어 수혜를 제일 크게 봤습니다. 사실상 진주인공....
2. 뱃찐에서 뱃맨으로
ㄴ 전 여전히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조스웨던은 배트맨이랑 사이보그 안티라고...
그렇지 않고선 편집을 넘어서 조스웨던 재촬영분에서 그딴 장면이 나올수가 없거든요.
아무튼 강력한 메타휴먼급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는 리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사이보그때문에 이런 두뇌적 역할에 약간 빛이 바랜감이있습니다.
두뇌역 + 행동대장이라고 보면되겠군요....
사실상 실질적 리더느낌....
3. 이제는 정말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수없다.
ㄴ 조스웨던판이 슈퍼맨 혼자서도 세상을 구할수있다 라면 잭스나이더컷은 정말 리그 맴버 모두가
있어야 세상을 구할수있게 밸런스가 잘 잡혔습니다.
막판 플래시의 시간되돌리는 장면은 정말 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울컥함)
진짜
조스웨던이 진짜 개욕을 먹어야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플래시 달리는 폼으로 그 욕을 먹게 만들었으니;;;
4. 사연과 목적성이있는 입체적인 악당 위대한 스테픈울프
ㄴ 사실 제일 할말이 많은 부분이네요.....
조스웨던판에서 스테픈울프는 저도 영상 클립으로 여러봤지만
괜히 쓸데없이 혼자 바쁘게 싸돌아다니고 (고대 지구 침공 + 마더 박스 탈취로 재침공)
"옴마~~~~~~" "크롭톤인~!!!(슈퍼맨등장)" "이럴순없어~~~~~!!!!(도끼아작) 아아아악!! 이놈들아 나야! 내명령을 들어~!!!(리타이어)
이었습니다.
말까지 많아서 굉장히 가벼운 악당이고 막판에 슈퍼맨이 뜨자 공포에 질리면서 파라데몬들에게
역으로 공격당하고 포탈로 사라져버렸는데 잭스나이더 버전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극중 내내 "옴마~~~~~~~~~~~!" 이런 대사 하지않고 굉장히 무게감있는 대사만 합니다.
디자인부터 엄청 간지나는 리빙아머를 입는 떡대 외계인되서 정말 멋집니다.
글로벌적으로 스나이더판 스테픈울프 디자인을 정말 끝내준다(badass)라고 평하고
조스웨던판은 염소인간이라고 깝니다.
게다가 사연까지 있습니다.
- 과거 다크사이드의 친족이었던(다크사이드의 외삼촌임) 스테픈울프는 그를 배신
- 그 벌로 수많은 세계(별들)을 정복하면서 다크사이드에게 바치고 있음
-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며 왕좌를 노린 반란군들을 처단한 공과 함께 지구를 바쳐서 다크사이드에게 충성심을 보여주며 복권되길 바라고 있음
- 하지만 지구포함 여전히 5만개의 행성을 바쳐야한다며 실질적인 다크사이드 오른팔인 데사드에게 퇴짜맞음
- 어케서든 복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심지어 애잔하기까지 함;)
강함 자체는 조스웨던판에서 크게 바뀐건 아닙니다.
슈퍼맨을 제외한 저스티스 리그를 혼자서 압도하긴 하지만 슈퍼맨이 뜨자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고
심지어 그 강도가 조스웨던판보다 더 심합니다. (히트비전에 지저지면서 뿔까지 잘림)
애초에 원작에서도 아포콜립스 뉴가즈 일원중 슈퍼맨에게 대적 가능한게 다크사이드뿐인지라
원래 저게 맞는 밸런스이긴 할겁니다. (원작에서도 슈퍼맨에게 얄짤없이 털리는 스펙이고 심지어 다크사이드도 설정이 살이 붙기전엔 슈퍼맨에게 털리는게 일상 ㄷㄷㄷㄷ)
하지만 털려도 이상할건 없게되었습니다. 이미 잭스나이더컷에선 스테픈울프 배후에
다크사이드라는 거대한 흑막이 존재하고 그 흑막의 앞잡이 정복자 역할을 하는게 스테픈울프라면
충분히 납득가는 연출이죠...
그리고 최후도 다릅니다. 조스웨던판엔 슈퍼맨 등장후 두들겨 맞고 "이럴순없어~~!!" 하면서
공포에 질리면서 리타이어한다면
잭스나이더컷에선 슈퍼맨에게 엄청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묵묵히 말 한마디 없이
최후까지 슈퍼맨에게 덤비며 발악하려고 했습니다. 플래시가 시간을 되돌리지 않았다면
사실상 스테픈울프의 승리로 끝났을 이야기였죠...
마더박스가 해체됬음에도 도망치기는 커녕 여전히 싸우려고했으며
아쿠아맨 삼지창 뒤치기 -> 슈퍼맨 주먹 -> 원더우먼 참수 테크로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합니다.
찌질거리며 파라데몬에 공격받으며 포탈로 도망친 조스웨던판과 비교해서 그다운 최후였습니다.
(덤으로 데사드는 "제가 말했잖습니까...스테픈울프는 실패할거라고" 라고 극딜;;;)
4. 더큰 세계관 확장
다크사이드+아포콜립스의 뉴가즈 설정 등장과 마샨 맨헌터 등장 등등
DC유니버스의 엄청난 확장성을 기대할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이게 나오기까지 정말 말이 많았고
나름 창작 시장 역사상 전례없는 사례로 남게되었다고 생각하는지라
정말 의미있고 재밌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고로 워너야 속편 가자......................
정말 재밌습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