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쳐봅니다
- LG산흑우
- 조회 수 387
- 2021.04.05. 19:11
1) 팬덤의 목소리를 듣는다?
윙은 태생부터 의구심 드는 폰이었지만... 그래도 팬덤 사용자들은 상당히 많은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어필했습니다. 문제는 반영 속도가 정말 느렸어요. 출시 전 체험단 사전체험으로 지적됐던 문제들 중 스위블 반응속도의 근본적 개선은
https://meeco.kr/index.php?mid=mini&member_srl=27726501&page=17&document_srl=30057542
11월에야 최종적으로 이루어졌고,
https://meeco.kr/index.php?mid=mini&member_srl=27726501&page=9&document_srl=31022343
터치패드 사용성 개선은 사업 재검토 소식 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이외 많은 요구사항들 (스위블 모드 시 화면 수동회전, 스위블 모드에서 메인카메라 사용 가능) 등 은 묻히고 말았죠. 스위블 시 유튜브 댓글 네이티브 지원이요? 끝까지 웨일 하나로 퉁쳤어요 ㅋㅋ
2) 퀵 헬프 운영의 헛발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거의 유일한 친 LG 커뮤니티인 퀵 헬프. 작년 7월부터 출석 이벤트를 시작했고, 지난 12월엔 특정 숫자의 포인트를 모은 것을 인증하면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막바지 포럼 활성화 자체에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출석인증 조건이 빠진 이벤트가 진행되었지만,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은 출석인증 글과 서로서로 축하를 이야기하는 댓글들로 메인포럼이 뒤덮이게 됩니다.
근본적 이유요? 글과 댓글을 작성할 때 마다 LG 스마트월드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가 적립되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이러한 글에 싫증을 느낀 유저들의 이탈로 퀵 헬프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었고, 이번달에서야 이런 행동에 대한 제재안이 발표되었지만... 망했는데 무슨 소용일까요.
삼성멤버스 대비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16년부터 이어온 포럼을 확 놔버리고 방치하는 LG의 모습은 사업부 운영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3) 기존 사용자들은?
LG의 그나마 마지막 기회라면, 5G 보조금을 필두로 오랜만에 많은 사용자들을 모아온 V50의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19년 말 10 OS 사전체험 & 업데이트 이후, 역시나 LG의 종특인 기존 제품 내팽겨치기가 시작되었죠.
저는 아직도 벨벳 UI의 일부 요소를 업데이트 해주는걸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자랑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이요? 2.0, 2.1, 2.5 등 으로 차이나는 건 있어도 적어도 같은 버전 안에선 플래그쉽 중저가형 할 것 없이 동일한 UI를 보여주지만, LG는 플래그쉽 따로, 저가형 따로 중구난방식 지원을 하다보니 같은 해 플래그쉽 기종들 사이에서도 UI 차이가 나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죠.
맨날 삼성 이기고 싶다고 하면서 이런건 왜 벤치마킹 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4) 너네들 절치부심 한거 맞아?
https://news.chosun.com/misaeng/site/data/html_dir/2020/05/25/2020052502935.html
겸손하게 해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인터뷰나 하고 있습니다. '기대한 되로' 발언은 말안해도 아시죠? ㅋㅋ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미 수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었지만 이게 망해가는 19-20년 시기의 일이라는게 가장 코미디입니다 ㅋㅋㅋㅋ
팬택하고 다르게 모기업의 피통이 상당한 편이라서 정신 차린다고 했으면 언제든지 다시 말뚝 박을 기회는 계속 있었는데, 죄다 걷어찼죠.
진짜 삼성이든 중공이든 산업스파이나 분탕이 있었던 게 아닐 까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