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조는 꽤 유능한 군주입니다
- 천서진
- 조회 수 176
- 2021.05.18. 08:09
대중들한테는 전쟁준비도 안하고 이순신 장군을 백의종군 시키고 광해군한테 꼬장 부린 무능의 끝판왕이라고 여겨지지만 조선역사에서 태조,태종,세종,문종,성종,영조,정조를 빼면 선조보다 유능한 군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란전에는 후대가 목릉성세라고 이름을 붙일만큼 정치적으로 나라가 안정되었습니다.
내치로는 훈구와 사림의 대립을 붕당으로 바꿔서 현대의 여당과 야당이 견제하는 정치처럼 집권당과 비집권당의 경쟁을 이끌어 냈고
외치로는 북방의 여진족을 정리하여 국경을 안정화 시켰고 이는 임진왜란 시기에도 어느 정도 북방이 안정적으로 경영되던 원동력중 하나죠
또한, 전쟁준비도 꽤 철저히 했습니다. 지방현감에 불과한 이순신 장군을 당상관에 봉하고 비변사를 설치하고 성곽을 보수하고 부산의 군사를 강화하는등 노력을 가했습니다. 다만, 직전의 왜란인 을묘왜란이 1만명 정도라서 일본이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올 지 몰랐다는거죠
뭐 원균비호나 선위파동도 통치자로써 자리를 굳건히 하기위한 정치의 일환이었다고 어느정도 쉴드가 가능하니 선조의 문제는 결단력이 부족한거 정도네요
인조가 고려 현종만큼 했으면 인조대에도 여진족 부락 박살내기처럼 만주 넘어가 청나라 박살내기가 조선 무관의 기본 소양(...)이 되었을테고
인조가 고려 현종 반만큼 했으면 삼전도의 굴욕이 아니라 삼전도 대첩으로 역사에 남을 만한 외세 침략에 대한 승리가 되었을 테고
인조가 고려 현종 반의 반만큼 했으면 역사책에 청나라가 쳐들어와 소란이 일어났고 피해가 있었으나 결국 격퇴하였다라는 평가가 있었을 텐데
인조가 고려 현종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도 못했으니 땅바닥에 머리 쳐박는 굴욕이...
그래도 초기의 태조-문종, 후기의 영조-정조 시기만해도 170년 수준인데 이정도면 어지간한 왕조수준의 기간이라서 너무 무능하다고 까기도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