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미코 선생님들...도와주세요..
- 에어팟픋롣
- 조회 수 148
- 2023.07.07. 11:45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인 대학생 입니다..지금 방학이라 알바중인데 오늘 카톡이 오더라구요 친한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네요....그 친구가 군대 복역중에 이런 일을 겪고 저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제가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도 하고 이런 일을 겪은적이 없어서 부모님에게 물어볼려고 해도 두분 출장가셔서...죄송하지만 이 커뮤니티에 여쭈어봅니다... 조언이나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돌아가시면 거의 3일장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께는 몇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 현재 알바 근무시간으로 근무하고 계시는중이면
알바 근무시간이 내일 끝나고 그러는게 아니면 근무시간은 마치고 가시는게
다른 근무자분들께 폐를 안끼치는 선택지이긴 합니다.
대신 장례식장에 가서 인사드리고 선생님께서 다음 근무시간 전까지 돌아와서 근무를 하실거면 문제가 없는데, 3일장 내내 친구분과 같이 있으면서 도와주실거라면 알바하는곳 사장님께 연락을 해서 설명을 드리고 양해를 구해봐야겠지요.
2. 조의금은 선생님께서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시어 내실 수 있을 만큼 형편껏 내시면 됩니다.
흰 봉투에 담아서 선생님 성함 적어서 장례식장 빈소에 있는 조의금함에 넣으시거나 직접 전달하시면 되세요.
3. 옷은 꼭 검정양복을 입지는 않아도 검정색 계열로 화려하지 않게 입고가시면 됩니다.
4. 장례식장에 가서 하는건
- 빈소 입구에서 상주와 인사
- 조의금함에 조의금 투입, 방명록 있을경우 방명록에 이름작성
- 빈소에 향 집어서 하나 불붙여서 꼽아주시고 고인에게 두번 절하고 상주와 맞절 한번
이게 기본적인거고 후에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밥을 먹거나 친구분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말등을 해주고 다른 아는사람이 오면 간단하게 인사하고 근황 물어보고 이런게 전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저도 저번달에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도와드리고 왔어요. 여기서 많은 도움을 얻어서 저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간략하게나마 글 남깁니다.
1. 문상객 받는 날부터 가시면 됩니다. 가서 있다가 일손 부족하면 상 차리거나 신발 정리 같은거 도와드리면 돼요. 조의금 받는거는 보통 친구의 친척분들이 하십니다. 있는 것 만으로도 친구에겐 힘이 되더라구요.
2. 3일장을 할텐데 2,3일차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본인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제때 못먹고. 저는 그래서 가족분들한테 커피, 샌드위치, 영양제, 파스 같은거 사서 드렸습니다. 친구가 나중에 너무 잘 썼다고 고마워하더라구요.
3. 발인을 가주시면 좋습니다. 친구분들 몇 분 모아서 발인할 때 같이 가서 운구 도와드리시면 좋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발인날 빼고 첫날 둘째날 있어주었습니다.
4. 복장은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넥타이, 바지는 슬랙스면 충분합니다. 요즘에는 장례 복장도 많이 널널해져서 깔끔하게 무채색 계열 옷이면 되더라구요. 넥타이 검은거는 다이소에 저렴하게 팝니다. 하나 사두시면 두고두고 쓸겁니다.
5. 친구가 많이 힘들어할겁니다. 존재 만으로도 든든했다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너무 힘들지 이렇게 위로하기 보단 그냥 묵묵히 있어주고 도와줄거 있으면 도와주고 하면 되더군요.
혹시나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쩌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냥 자연스레 몸이 움직이더라구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