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폰카 제가 느끼는 단점
- BarryWhite
- 조회 수 1603
- 2024.06.23. 11:16
눈에 보일 때 예뻐서 찍으면, 후처리 진행 후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들어버립니다.
어이가 없는게, 화밸이든 틴트든 조절해서 "눈에 보이는대로" 복구할 수 있는 상태가 잘 안나옵니다.
뭘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읍니다.
가끔 의도하는 대로 잘 담아주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과하게 부스팅된 대비나 선명도가 느낌을 확 깨트립니다.
인물의 톤을 잡는 것도 참 독특한데......
조명에 따른 명암을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잡습니다.
여성들이 갤럭시 사진을 보고 기겁하는 이유가 이게 아닐까 싶읍니다만
눈에 보이는 것보다도 빛을 민감하게 표현하다보니, 얼굴에 그림자에 따른 굴곡도 많이 생기고
디테일을 잡겠다고 실물보다 더 부정적으로 표현해버립니다.
마치 2D 만화 캐릭터 얼굴에 사실감을 주겠다고 데포르메를 깨고 초상화처럼 주름넣다가 괴상해지는 느낌처럼요.
*인물 사진 모드에서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명확한 분석과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하겠으나
배경을 찍든 인물을 찍든, 내가 보는대로 찍지 못할 뿐더러
부스팅된 사진이 오히려 더 부정적이란 게 아쉬운 현실입니다.
옛날에 후지가 녹색 처리가 실제보다 강하다는 평이 있는데,
찍어서 보면 사람 마음에 드는 진득한 녹색처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인기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 카메라는 예전부터 색감으로는 딱히 좋은 평가는 못받았죠.
사실적인 화밸이 나름 자랑이었지만, 그렇다고 일부 붉은 색계열이나 녹색을 찍으면 과하게 표현되거나 물빠지는 느낌이 강했으니까요.
갤럭시 카메라의 방향성이 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적인 표현을 중점으로 할 거라면 일단 이 과한 후처리 기조를 좀 바꿔야 합니다.
반대로 강한 후처리를 바탕으로한 자극적인 표현을 중점으로 할 거면
그 자극적인 표현이 사람들의 도파민을 자극해야지 불쾌감을 자극해선 안 되죠.
제일 베스트는 일반 사진 모드는 자연스러운, 사실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고
인물 모드는 후처리를 사람들 취향에 맞게 톤을 보정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론 야간모드에서 지나치게 밝게 만들어버리는 후처리도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적당히 밝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네온사인 간판들은 허옇게 날려버리고 암부는 디테일을 전부 뭉개더라구요..
색감보정도 옛날 엘지폰들마냥 좀 과하게 넣어서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는데 울트라보단 일반라인업이 좀더 그런 경향이 강한거같아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