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 킷캣시절이 그립습니다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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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22:28
킷캣이 홀로UI의 정점을 찍으면서(4.0 ICS - 4.x JB - 4.4 KK)
노하우가 쌓인 제조사들이 각자의 UX가 가장 정제되고 독특하고 참신했었습니다.
삼성은 터치위즈 네이쳐 3.0
LG는 LG UX 3.0
팬텍은 FLUX 3.0
소니는 레이첼 UI 킷캣
HTC는 센스 6.0
샤오미는 MIUI 7
등등 다 떠올리기만 해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완성도가 높았어요.
특히 베가 아이언 2의 FLUX 3.0은 충격적일 정도로 파격적이었고
G3의 LG UX 3.0은 지금도 개인적으론 최고의 안드로이드 UX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프레임워크 마개조도 흔했어서 LG UX의 경우 충전기를 꽂으면 화면 전체가 움직이면서 충전기가 연결됬다는 팝업이 뜨기도 했었고, 센스의 경우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의 기능을 그 이전 OS에다 끌어다 심기도 했었죠.
테마 기능도 각 기기마다 잘 활성화되어 있어서 수준 높은 테마와 제작자들도 많았고요.
커스텀 롬 판에서는 어떻게든 서로의 펌웨어를 포팅해서 써보겠다고 하거나, 각 UX의 앱을 포팅해서 모든 기기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등 여러 시도가 있었죠. 한동안 FLUX 3.0의 음악 플레이어를 애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마디로, 저에겐 가장 낭만 넘치는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롤리팝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제조사들이 머터리얼UI 디자인 언어를 애매하게 따라 가다가 기존의 UX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아이콘, 퀵토글 등),
퍼포먼스도 한동안 심하게 별로였어요.
기반이 크게 바뀌다 보니 기능들도 개성있고 독특한 것들이 많이 사라지고 재미가 없어졌었고요.
그 이후로 제조사들이 대체로 AOSP에서 크게 바꾸지 않는 기조를 취하면서 다시 킷캣의 감성을 느끼기는 어려워졌네요ㅠ
당시의 UX들 한번씩 보고들 가세요!
삼성 터치위즈 네이쳐 3.0(S5, 노트4)
LG UX 3.0 (LG G3)
팬텍 FLUX 3.0 (베가 아이언2)
HTC Sense 6.0 (HTC One M8)
샤오미 MIUI 7
P.S. 그리고 이때 당시에는 아직 낭만 넘치는 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Windows 10 Mobile
그립읍니다...
베가가 은근히 ui/ux 편리하게 잘 만들었어요
삼성과 더불어 남아있던 국내 제조사가 엘지가 아니라 팬택이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