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5 시리즈는 품질을 제대로 냈으면 좋겠어요
- 털고양이
- 조회 수 1438
- 2024.08.30. 14:17
가격 괜히 유지한다고 지금도 영 시원찮은 거 더 이상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한 15만원 시원하게 올려도 좋으니 부품 좀 정상적인 거 탑재하고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가격 인상은 진작에 했으니 이젠 부품을 업그레이드 해줄 차례네요)
지금은 뭐 AP 램 모뎀 디스플레이 GPS센서 카메라센서 카메라렌즈 스피커 진동모터 뭐 타사대비 밀리지 않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니 그냥 밀리기만 하면 다행인데, '불량이 없는 정상품질'이라고 할만한 것조차 없어요. 다 정상 기준치 미달에 어딘가 하자있고 결함이 있습니다.
플래그십 제품은 플래그십 다워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S21 나온지 4년 되어가는 이제와서 논의하는 건 의미조차 없을거 같고
짜치게 대충 싸게싸게 만들어서 떨이로 팔 생각 말고, 좀 제대로 만들어서 정상 품질 내줄 생각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애플은 커녕 중국제보다 안좋습니다.
S20이 망한 게 단지 가격이 높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았더라도 폭망한 디자인, 디스플레이 품질(한지와 녹조 등), QHD+120Hz 안되는 사용성, 카메라 결함(초점과 대비표현 등), 너프된 스피커 등
여러 다른 이유 때문에 망했을 물건이 가격마저 비싼 거였죠
단순히 사람들이 비싸고 좋은건 원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애플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에는 허세나 감성만 있는게 아니라 성능과 품질이 좋기 때문이에요.
품질 이야기 하시는데 예시 하나만 들겠습니다.
싸구려 재료는 품질이 낮습니다. 그러나 요리법에 따라 맛과 풍미가 좋은, 품질이 좋은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싼 재료는 품질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요리법에 따라 다 태우고 간도 안된 품질이 낮은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품질이 어떤 것 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비자가 느끼는 품질은 결과물에 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결과물이라는 것 또한 개개인에 따라 취향이 '크게' 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팔리는 것이 아닙니다. 안팔리는 것의 원인 중 하나가 품질인 것입니다. 가격과 품질간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자명하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카메라는 후처리가 생명입니다. 매커니즘/알고리즘은 제조사마다 다르며 동일한 소니 센서, 스펙트라 ISP를 채택하더라도 결과물의 품질은 극을 달립니다.
하물며, 품질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가치인지도 의문이 있습니다. 곧바로 인지되는 가치는 가격입니다. 100만원 이하의 기기와 100만원 이상의 기기는 본능적인 차원의 격차가 있다고 봅니다. (아, 비싼데 라던가 하는 판단입니다.)
동시에 이런 의문이 있을 것입니다. 누적된 브랜드의 품질이라는 부분에서 가격과 동등한 영역에서의 인지되는 가치 부분도 있을 것이나, 20년도부터 누적된 인식은 개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21년도에 크게 데이고 갤럭시 쓸 생각이 싹 사그라 들었으니까요. 동시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리뷰 형식의 평가가 실질적으로 품질을 보증해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정녕 판매량으로서 개선을 꾀한다면, 가격 상향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격 상향이 갖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잠재적인 평가를 높일 수 있다는 선택지로서의 가치는 존중합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그걸 고려할 필요는 없죠. 한 해 걸러 한 해 문제가 터지는 맛탱이 가버린 삼성을 누가 믿겠습니까.
저도 그것 둘 다 무가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나태해진 것이고 후자는 오만한 것이지요.
삼성이 동시에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자명합니다.
경쟁자가 없습니다. 압력을 가해줄 대상이 없습니다.
품질을 규명하는 요소가 재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요였는데 전달이 모호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재료를 가공하는 능력이 곧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이 보여줘야 하는 능력이며, 컬러 센서를 기반으로 트루톤이라는 장수하는 기능을 부여한 애플이 그 예시로서 말씀하셨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삼성의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기능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제 소감을 말하자면 덜떨어졌습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면서 '이게 왜 안되지?' 하는 감상을 느낀 적이 많으니까요. VOC로부터 사용성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매우, 대단히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인력 부족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즉, 삼성은 품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정체되어 있고, 그것을 단순히 좋은 부품으로 갈음하려는 태도에도 어느 정도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그 노력과 투자가 삼성전자의 정체성을 대변하리라는 생각이 있으며, 그 정체성을 강요하는 외압이 없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선생님이 삼성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지긴 합니다. 관심이 없으면 비판도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저는 삼성을 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까놓고 말해 돈값 못하는 기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이 제공하는 기능은 전혀 독자적이지 않으며, 삼성이 제공하는 최적화와 가치는 명백히 평균 이하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를 꼽으라면 삼성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저로서는, 이 모든 기능을 다른 기기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정도의 수고는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가치(돈, 시간, 남들에게 보이는 브랜드)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는 별로 삼성을 비판하고 평가할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저것들은 이미 고여가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삼성 스스로 불러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아이폰 관련 의견 말씀해주신게 공감이 되어서 더 덧붙여보자면,,
단순히 유행이나 허세, 디자인 때문에 잘팔린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 층을 뭐 바보로나 보는 애초부터 바람직하지 못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말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될게 딱히 없으니 큰 걱정 없이 유행이나 허세, 디자인같은 감성적인 측면만 생각하고 무지성 구매해도 문제가 없다, 다시말해 그만큼 하드웨어 완성도가 일반 유저가 신경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이미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당장 s24만 봐도(uwb 나 45w 충전, 램 같은 상품성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스피커 그릴망 이슈, 한지현상, gps 이슈, 스피커 튜닝 이슈, 엑시노스 성능 및 지역차별 등등의 문제가 있고, 폴드/플립 6 qc 문제, 나아가 버즈3 qc 문제까지 보면 감성 품질은 커녕 하드웨어 완성도도 못잡고 있으니,,
삼성 폰을 유행, 허세, 디자인으로 산다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 없는걸 보면
오히려 아이폰을 감성으로만 산다는건 칭찬에 가까운 말이 아닌가 싶네요.
가격은 이미 아이폰 대비 비싸요.
값어치를 해달라해야하지 가격이 올라도 괜찮으니 잘만들어달라는 맞지 않아요.
그냥 한국에서 원산지 가격 vs 수입품 비교하니 저렴하지 이미 달러 기준으론 전세계 모든 곳에서 공식 가격이 비싸요.
그래도 비싼데 품질말고 뭐라도 좀 낫냐? 하면 그것도 아니네요.
갤럭시만 이런게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 글로벌로 나오면 가격은 다 아이폰 급인데 이번엔 누가 좀 더 낫네 수준같습니다.
하다 못해 뭐라도 하나 나아야하는데 뭐 하나 나은 점이 없어요. 취향 붙는 카메라정도?
스피커 하드웨어가 좋아요. 진동 모터 자체는 더 좋은거에요. 하는 얘기 수 없이 봐도 낫다고 느껴진 적이 없어요.
자체 설계 AP 어쩌고 얘기는 엑시노스 넣은 갤럭시 시리즈들 가격이 싼적이 없다고 봐야하니 이건 또 아닌거 같습니다. 아니면 슈킹하고 있던가요.
이건 IT덕후들 마음인데 15만원올리면...판매량이 너무 털려서 망합니다....이번 Z 6시리즈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