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칩 제조업체 브로드컴(Broadcom)이 인공지능(AI) 칩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AI 칩 매출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1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로드컴은 2024년 3분기(6~8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30억 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129억 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2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AI 칩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2024 회계연도 AI 칩 매출이 기존 전망치인 110억 달러를 웃도는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입니다.

브로드컴은 구글, 애플 등 주요 IT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AI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애플은 브로드컴의 칩을 일부 AI 기능 학습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AI 칩 시장 규모는 2023년 553억 달러에서 2024년 861억 달러로 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