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 감염 후기
- 익명의 미붕이92309908
- 조회 수 745
- 2022.12.05. 08:44
저는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진짜로 1차도 안 맞은.. 어찌 보면 희귀한 케이스죠
덕분에 당시에 학급에서 출결 관리한다고 백신 접종일을 조사하는 바람에 좀 눈치가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던 제가 올해 3월에 코로나 확진을 받았었는데
최대로 열난 게 37.8도... 아직도 기억합니다
목 통증이랑 두통 빼면 의외로 열이 안 나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현재 저희 동생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첫 날 열이 38도까지 올라가고 3일이 지난 지금 "정상 체온"을 유지 중입니다
반면 확진 당시 백신 3차까지 맞으신 저희 아버지는 상당히 고생하셨다고 하시네요
물론 백신 접종 여부만으로 이 모든 걸 단정지을 수는 없고, 연령,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를 따져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제가 안티백서는 아니고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를 봐왔기 때문에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저희 가족은 그랬었네요...!
P. S. 진짜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백신 안 맞고 어디 싸돌아다니고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터져버렸어요 ㅠㅠ
네, 의과대학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다루는 모든 자연/사회과학 학문에서 그렇게 가르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SARS-CoV-2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아형(Strain)이고, 오미크론(BA)는 SARS-CoV-2의 새로운 변이(Variant)입니다. 언제나 변이는 일어나고, 그 중에서 전염력이 크게 높아지게 된 변이만 저희가 알게 되는 것이죠.
새로운 아형(Strain)이 새로 탄생할 때에는 보통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치명률도 올라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Strain이 성공적인 우세종이 되면 거기에서 나타나는 변이(Variant)종은 점점 치명률이 낮아지고 전염력이 올라갑니다. 정확히는 치명률이 낮아지고 전염력이 올라간 변이가 여러 변이 중에서 성공하는 것이죠.
법칙은 아니고 '현상'이라 모든 단일 사례에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델타 변이의 경우에는 전염성과 함께 치명률도 크게 상승해서 당시 의료붕괴를 걱정하게 되는 주 원인이 되었습니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무조건 맞다고 볼 순 없는 거죠.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가 우상향하듯,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염성이 높아지고 치명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도 초기종인 B.1.1.7에 비해서 전염성은 매우 높아지고 치명률은 낮아졌듯이요.
치명률이 높은건 전파력이 당연히 낮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우세종은 치명률이 낮은 변이가 되죠. 이는 변이들 우세종의 추이를 발견할때 보는 방식인거죠. 이는 변이종간의 향후 추이를 보는 예측 일 뿐이고 이를 제가 그걸 모른다는게 아닙니다. 근데 말씀하신 건 변이 자체가 항상 치명률이 낮고 전파력은 높은 방식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건 자연법칙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그럼 역사적으로 모든 감염병은 이전 감염병보다 낮은 치명률을 가지는 변이종들만 나타난다는 이야기와 같잖아요?! 제가 가진 상식으로는 아닌것 같은데, 나중에 찾아보거나 동료한테 물어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ㅎㅎ 백신 미접종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