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진짜로 가난한 대학원생이 되어버렸네요
- 익명의 미붕이73170745
- 조회 수 852
- 2024.02.01. 02:47
신생 랩에서 첫번째 노예로 자원해서 들어오고는 쌩고생하고 있던 대학원생입니다. 곧 박사 진학하고요...
신생랩이라 돈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원래 말일에 다른 큰 과제에서 돈이 들어오는 날인데, 안들어오길래 뭐지 싶으면서, 확인해봤는데, 지급 내역에서 사라져있네요...
지난주까지만해도 시스템 상에서 지급 예정이라 되어있어서 아무런 대비를 안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1,2월 내용이 다 사라져있었고... 결론적으로 인건비 0원으로 버텨야하는 상황이 되었슴니다.
교수님께 급하게 확인해보니, 해당 과제 예산 변경이 3월인걸로 착각하고 있으셔서, 교수님도 아무런 대비를 못하셨는 상황이던데, 교수님도 학생 관리 인건비 관리 다 처음이실테니까, 탓하지도 못하겠고요...
이제 박사 진학하면서 등록금도 내야하는 상황인데, 시작부터 장학재단의 손을 거하게 빌려야할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이제 돈 걱정 없이 연구해보자고 과제 제안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시련이 생기네요...
그러고보니, 대학원 오고 나서 돈도 마이너스에, 건강도 마이너스고, 사회생활 및 인맥도 마이너스고... 뭐 대학원을 돈 벌려고, 무엇인가를 챙기려고 온거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되니까 그냥 생각이 많아지네요ㅎㅎㅎㅎ
그냥 더 가난해진 대학원생의 신세한탄이었습니다....
이해하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 신생 랩이고, 수주하여 수행하던 과제가 최근에 종료되어, 현재 연구실 자체로 수행하고 있는 과제 없음. 당연히 인건비 풀로 쓸 돈 없음.
2. 원래 받던 인건비는 대형과제->세부 과제->참여연구실로 진행되는 출처를 기반함. (본 연구실에서는 위에서 정해주는 예산 안에서 인건비, 활동비 등을 사용하던 형태)
3. 해당 과제 예산이 변경되어, 본 연구실에 할당된 금액이 대폭 축소되었고, 할당된 금액으로는 최소 참여율도 보장하지 못해, 인건비가 적은 다른 학생으로 참여학생을 돌리고, 3월부터는 다른 출처로 인건비를 받기로 함.
4. 교수님이 예산 변경된 내용이 3월부터 집행되는 것으로 착각. 1,2월의 인건비는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 그러나, 3번의 변경 내용은 1월부터 반영되는 것. 3월부터의 인건비만 생각하고 대비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1,2월에 참여과제가 없어 인건비가 없음.
입니다.
예산 삭감시에 가장 만만한 것이 인건비긴 하죠ㅠㅠㅠㅜ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