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팀쿡 커피값 드립은 의외로 본질을 궤뚫는 관점인듯해요.
- 슈피리어
- 조회 수 632
- 2020.07.19. 18:35
요새 삼성도 그렇고 애플도 그렇고 가격정책이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미 대다수 사람들은 신형 갤럭시가 100만원이든 130만원이든 그냥 쓰던 폰이나 계속 쓰다가 약정 끝나면 갈아타자 메타가 되었고 그렇게 2년+를 채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그걸 사용기간으로 나눠버리면 결국 팀쿡 말마따나 커피값 정도의 미미한 차이가 나게 되는거죠. 50만원 올라봤자 2년 기준으로 한달 만원 차이도 안나는데 사람들이 크게 민감하지 않은겁니다. 물론 그거 민감할 사람은 보급형 사면 되는거구요.
이제 울트라나 폴드, 프로맥스같은건 사치재의 영역이 맞습니다. 기업이 예전에 플래그십만 5천만대 1억대씩 꾸준히 팔고 그 밑에 보급형은 죄다 폐기물급이던 시절 생각하면서 꾸준히 플래그십을 100만원대에 생필품마냥 공급해줄 의무는 없지 않을까요? 비싼게 싫으면 굳이 접히는 폰 대신 갤럭시A 시리즈 쓰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삼성급 퀄리티에 삼성급 사후지원 빵빵한 폴더블 기기를 100만원대에 공급하는 회사를 찾아서 그거 사면 되는거죠.
자동차든 노트북이든 이어폰이든 기함이나 풀옵 최상위트림은 분명 가성비가 떨어지는데 살 사람은 사고 안 살 사람은 안 사며 양쪽 다 큰 불만 없는게 이상적인 시장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이폰 5s와 5c의 경우는 가격상승이 없었고, 5c의 포지션이 딱 전세대입니다. 가격차이도 그렇고, 부품 구성도 전체적으로 그렇고요. 11이랑 동일선상에 놓기에는 다릅니다. 애플도 이 이후로 SE같은 물건 간간히 내놓기 전까진 전 세대 아이폰을 가격인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요.
거기다가 애플 자신들이 OLED 라인업의 수요 예측에 실패해서 삼디에게 조 단위의 보상금을 줄 정도로 판매량이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커트라인은 굉장히 유효합니다. 이걸 11노멀이 캐리하고도 남아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커트라인의 위치가 가격 높아지는 속도를 못따라간다는 방증이죠. 그나마 애플은 기존 플래그쉽을 그대로 냅둬서 다행이지 갤럭시처럼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졌을겁니다.
차라리 팀쿡이 커피드립을 칠 게 아니라 더 높은 선택의 여지를 준다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둘러댔으면 차라리 나았을테죠.
> 50만원 올라봤자 2년 기준으로 한달 만원 차이도 안나는데 사람들이 크게 민감하지 않은겁니다. 물론 그거 민감할 사람은 보급형 사면 되는거구요. <
이게 바로 엘지 플래그쉽이 삼성 플래그쉽보다 10만원 가량 싸도 안팔리는 이유입니다 [..]
어차피 24개월 쪼개서 사면 진짜 푼돈 차이 수준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