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폴드에 S펜을 조금 다르게 붙이고 다녀봅시다. (인라인 마그네틱 홀더 후기)
- Terrapin
- 조회 수 5648
- 2021.09.07. 00:35
1.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거의 그대로 긁어온 글입니다. 그래도 인터페이스 부분의 차이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어서 굳이 원문 링크를 통해 이 글을 보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블로그에 있던 글을 그대로 긁어온 것이다 보니 반말투로 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2021년 들어, 삼성전자가 진취적으로 S펜을 외장형으로 빼기 시작했다.
물론 기기 내부의 물리적 공간의 확보 문제로 인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취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바형의 경우, 카메라 모듈이 폭발적으로 커져 기기 내부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이었고, 폴드는 원래 부족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다. 기기 안에 내장이 된다면 자주 쓸 사람들이라도, 외장형 스타일러스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아서 안 써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도 S펜 프로를 구매해서 주머니에 넣어다니다가, 곧 때려치워버리고 말았다.)
펜을 챙기는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나름의 해결책을 마련했다. S펜을 달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를 출시한 것이다. 그리 하여 S21 울트라와 폴드3에 각각 S펜을 달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를 출시하였다.
일단 S21 울트라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케이스가 발매되었다.
출처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미묘하긴 한데.. 그럭저럭 쓸 만은 했다.
가로 폭이 약간 늘어나 파지가 약간 힘들어지는 문제가 존재하긴 했지만.. 그래도 S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쓸 만한 케이스였다. 물론, '케이스는 좌우가 대칭이어야 한다!'라는 편견을 버린다면 말이다.
그런데.. 폴드3에서는 약간 이야기가 다르다.
역시 출처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
뭐야 내 커버스크린 돌려줘요
S21 울트라의 S펜 케이스보다 더욱 신비한 형태의 케이스가 출시되었다. 실제로 이 케이스가 처음 유출되었을 때, 각종 IT 커뮤니티에서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고 말이다. (실제로는 불호 쪽이 조금 더 많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리고 옛날부터 저런 스타일의 커버가 달린 케이스는 굉장히 걸리적거려서, (커버가 달린 케이스를 잘 쓰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다. 2014년 이후로 저런 케이스를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는데, 몇 안되는 내 확고한 취향을 S펜 때문에 접고 들어가기에는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커버스크린은, 아마도 메인 스크린을 접고 펴기 귀찮은 상황에서, 별 조작 없이 폴드를 사용하기 위해 붙어있는 것일텐데, 저 케이스를 쓰면 커버스크린의 존재 의의가 상당히 사라지지 않겠는가?
하여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S펜 거치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아이패드를 쓰던 시절에 몇번 들어본, 인라인 마그네틱 홀더를 폴드에 붙여보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하게 되어, 인라인 마그네틱 홀더를 주문해보았다.
가격은 12,900원 정도. 검색해보면 살 수 있는 듯하다. 아마 몇몇 프리스비에서도 저걸 팔고 있지 않을까.. 라고 약하게 추측해본다.
디지털프라자에서 예약했더니 받은 실리콘 커버에 홀더를 붙여보았다. 지금 들어있는 저 S펜은 탭 S7+용 S펜인데, 왜 저걸 넣어놨는지는 천천히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버튼 부분을 의외로 크게 가리지 않아서, 기기를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도 지문 인식 기능의 사용과 볼륨 조절을 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었다.
뒷면은 이런 느낌이다. 실리콘 커버를 기준으로, SAMSUNG의 S를 가리도록 부착하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위치에 붙는 듯했다. 이 홀더에는, 탈착이 용이하게 만들어진 양면 테이프가 기본으로 붙어있어서, 한번 잘못 붙이더라도 위치를 재조정하는게 쉬운 편이었다. (물론, 잘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홀더의 특징 중 한 가지인데, 팔랑거린다. 그런데 저 팔랑거리는게 의외로 편하다. 폴드를 접어서 사용하는 상태에서, 홀더도 저렇게 반으로 접어 뒤로 뒤집어놓고 사용하면 생각보다 편하다. 그리고 폴드를 펼쳐서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홀더를 접어서 손잡이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석이 붙어있어서, 마냥 팔랑거리지만도 않는다. 저렇게 고정을 해버릴 수도 있다.
물론 저렇게 팔랑거리는 것 자체가 싫다면, 인라인 마그네틱 홀더를 살 때 동봉되어 있는 양면 테이프로 저 팔랑거리는 부분을 아예 고정시켜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왜 가지고 있는 S펜 프로 대신에 레거시 S펜을 홀더에 끼워놨었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인데..
너무 굵다. 그리고 길다.
결국 테라핀은 S펜 폴드 에디션을 구하기 전까지 S펜을 편하게 달고 다닐 수 없었다고 한다.
S펜 프로가 무식하게 굵다. 그래서 저 홀더에 들어가지가 않는다..
안 그래도 이벤트 신청에 뭔가 꼬여서 케이스를 주문하지도 못 한 상황인데, S펜 프로의 크기마저 날 돕지 않는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삼성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S펜 폴드 에디션의 크기가 탭 S7용 S펜의 크기보다 미세하게 더 작은 편이라 (S펜 폴드 에디션의 크기가 7.7*132.1*7.4mm이고 탭 S7용 S펜의 크기가 8.2*144.8*7.7mm이다.) 일단 S펜 폴드 에디션을 구하기만 한다면 수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은품 받을 때까지 숨 참는다 흡
아무튼 결론은, 지금은 S펜 폴드 에디션이 없어서 생각처럼 S펜을 홀더에 넣고 다닐 수는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