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서드파티 스토어를 오로지 100% 자율선택처럼 받아들일 순 없을 것 같은데요...
- 하루살이
- 조회 수 480
- 2022.12.14. 13:16
"보안이 그렇게 걱정되면 니가 안쓰면 되지"라는 논리는 "누가 칼들고 서드파티 쓰라고 합벽함?"이랑 크게 다를 바 없어보여요.
온라인 상에서 "누칼협?" 사용례의 문제는 정말로 오로지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결과에 누가 칼들고 협박했냐 운운하는건 사실 틀린 말이 아닌데, 단 1%라도 내 의지를 벗어난 요소가 존재하는데도 무분별하게 저딴 말로 반론의 여지를 차단해버리는 것이거든요.
보안이 걱정되면 그냥 앱스토어를 쓰면 된다?
이 명제는 동일한 앱이 100% 앱스토어와 서드파티 스토어들에 동시에 올라와있고 오로지 자발적인 의사로 어느 스토어에서 받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카카오에서 "야 난 애플 정책 마음에 안드는데... 앞으로 카카오톡은 우리가 만든 '카카오 스토어'에만 올릴 테니까 거기서 받으셈^^" 해버리면 적어도 보안 문제 때문에 서드파티 스토어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은 카카오톡을 쓸 권리까지 동시에 잃어버리는겁니다.
그럼 또 "누가 카톡쓰라고 칼 들고 협박함?"이 나오고 이게 끝 없이 반복되는거에요ㅠ
물론 지금 스핀 돌고 있는 보안 이슈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건 아는데, 그게 옳고 틀렸다를 이야기하려는게 아니구요, 서드파티 스토어 선택을 "니가 안쓰면 그만이지"로 단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관련 내용 계속 보면서 내리게된 결론이,
아직 서드파티스토어를 어떤식으로 오픈할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나온것이 없고,
그동안 앱스토어도 애플에서 알아서 잘 해왔는데,
이번일도 어련히 애플에서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앱스토어를 애플을 믿고 이용했다면,
앞으로 애플이 하는것도 일단은 믿으면서 지켜보는게 베스트 아닐까요?
애플을 못믿겠다면 지금 앱스토어를 믿고 이용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같구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애플에서 한다면 애플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진행할거라고 봅니다.
보안이라는 게 원래 이용자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니까요, 보안 중시하시면 감수하셔야 할 부분 아닐까요?
카카오가 애플 앱스토어 정책이 너무 맘에 안 들어서 따오 알트스토어 하나 파고 기존 앱스토어 이용자들은 다 버리겠다 하면 해당 알트스토어 신뢰 못하시는 분들은 안/못 쓰는게 당연한거죠.
카카오톡 검열이 두려운 분들은 사회관계적 손해 감수하고 텔레그램으로 본인이 넘어가는게 맞는거지, 본인이 손해보는건 1도 싫으니 카카오톡 본사+서버를 해외 이전하라고 요구하는게 맞는건가요?
구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구글플레이 프로텍트 라던가.. API를 제한건다던가 하고 있죠.
애플은 더 쉬울겁니다. 어찌되었든 iOS앱을 만들려면 Xcode를 통해야만 가능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