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 디자인은 뭔가 일반인스러워요
- 몬스터
- 조회 수 664
- 2020.12.22. 17:03
항상 일관성있는 디자인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증이 있는 저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애플 디자인이 좀 정신나간 사람이고 삼성 디자인은 보통의 사람처럼 보여요.
뭐랄까 "뭐 그런 거까지 신경써? 적당히 안불편하면 되지."라는 느낌?
제가 삼성 제품만 사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항상 디테일이 달라지는 데다가
플래그쉽 핸드폰 / 태블릿 / 노트북 색상조차도 맞추고 다니기가 어려울 때마다 뭔가 아쉽긴 합니다. 이어폰 케이스도 어떤 건 무광이고 어떤 건 유광이고, 제가 무슨 이상한 색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검정색 유저인데 제가 쓰는 삼성 제품들을 쭉 늘어놓으면 모든 게 미세하게 색이 달라서 그냥 다른 회사 제품군 같아요. 태블릿 커버 색상도 똑같은 그레이인데 톤이 계속해서 바뀝니다.
케이블도 그냥 같은 USB-C 케이블이고 같은 세대 제품의 삼성전자의 번들 케이블인데 길이라든가 끝단 처리라든가, 연결부가 또 유광이냐 무광이냐, 각인된 기호의 각인방법(프린팅인지, 음각인지)까지도 다 다릅니다. 결국 통일성 있게 사용하고 싶어서 삼성 정품 케이블만 따로 5만원씩 주고 구매해야 했습니다.
물론 매 해마다 모든 모바일 관련 제품을 갈아엎으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사용할 수 있는 유저가 얼마나 되겠어요.
반면에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가전은 색상명부터 시작해서 일관된 디자인을 잘 끌고 가고 있고, 실제 판매량의 대폭 증가로 이어지는 걸 보면 일반소비자들은 그런 디테일을 못알아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충분히 수준이 높아서 디테일의 차이도 잘 받아들이고 심미감이 있다는 걸 모바일 사업부도 좀 더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애플은 다 잘하냐 하면 라이트닝 포트가..... 읍읍......
S9-노트9-S10-노트10-S20-노트20-S21 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보면 일관성이라고는 개나 줘버린 모양이기는 합니다
S21 괜찮게 뽑았으니 적당히 다듬기만 하면서 이어갔으면...